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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게임 리뷰

[Warhammer 40000: Space Marine 2]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 2 리뷰 -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

by Just Move 2026. 9. 25.

 

처음 워해머 40,000을 접했을 때는 스타크래프트와 굉장히 비슷한 세계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오히려 워해머가 더 먼저 만들어졌고, 스타크래프트보다도 훨씬 방대한 세계관과 스케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흥미가 생겼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좋아했던 입장에서, 그보다도 거대한 SF 세계에서 마린이 되어 전장을 누빈다는 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관심에 더해 마침 새로운 슈팅 게임도 찾아보고 있었기에, 스페이스 마린 2로 워해머 시리즈에 입문하게 되었다.

 


 

 

 

스페이스 마린이 되는 경험

이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경험은 매우 명확하다. 바로 스페이스 마린이 되어 형제들과 함께 전장을 누비는 것이다. 비록 입문작인 만큼 워해머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낯선 고유명사도 많아 모든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며 플레이하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매우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상관에게 임무를 받고, 명령받은 대로 전장을 누비며 형제들과 함께 적을 쳐부수면 된다. 불필요하게 복잡한 선택을 요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임무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선형적인 진행은 오히려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존재와 잘 어울린다. 이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전장과 또 다른 임무이며, 황제를 위한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는 근접 중심의 대규모 전투

처음에는 슈팅 게임을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실제 전투의 핵심은 근접 액션이었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근접 공격으로 쓸어버리는 쾌감이 상당하며, 이를 수백 단위의 적이 몰려드는 대규모 전투 속에서 경험한다는 점이 이 게임만의 큰 매력이다.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눈앞을 가득 메운 적들의 숫자에 압도될 정도이다.

 

이처럼 정신없이 적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특정 공격에는 패링이나 회피로 대응해야 한다. 난전 속에서 이러한 액션까지 요구되니 상당히 복잡해 보이지만, 공격을 알리는 시각적·청각적 신호가 명확해 의외로 대응하기 어렵지 않다. 오히려 적들을 정신없이 쓸어버리다가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맞춰 패링이나 회피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색다른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묵직한 타격감과 다채로운 처형 액션까지 더해지면서, 상당히 뛰어난 근접 액션을 보여준다.

패링 및 회피
처형 액션

 

반면 총기 타격감은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총기의 비중도 결코 적지 않고,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로 총을 난사하는 재미 역시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다만 이는 한편으로 근접 액션의 타격감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약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다.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반복 플레이

싱글 캠페인 자체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지만, 플레이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이후에는 ‘작전’이라 불리는 PvE 콘텐츠가 사실상 게임의 중심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임무를 받고 이를 해결하는 구조가 반복된다. 캠페인에서 경험했던 웅장한 전장을 계속 누빌 수 있지만  플레이 방식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어 장시간 즐기다 보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난이도에 따라 체감되는 플레이 경험은 크게 달라진다. 낮은 난이도에서는 무쌍게임처럼 적진을 휩쓸 수 있는 반면, 높은 난이도에서는 적의 공격을 신중하게 피하고 대응해야 하는 등 소울라이크에 가까운 긴장감이 더해진다. 따라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기본적인 전투와 임무 구조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플레이인 것은 변함이 없다.

 

대신 PvE 콘텐츠부터는 캠페인처럼 고정된 무기와 직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클래스를 선택하고 원하는 무기를 사용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반복해서 임무를 수행하며 무기의 숙련도를 높이고 장비를 개조하거나 클래스의 성능을 강화하는 성장 요소도 갖추고 있다. 단순히 같은 임무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점차 강력해지는 스페이스 마린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콘텐츠의 구조 자체는 반복적이지만, 그 안에서 전투와 성장의 재미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어찌 보면 같은 전장을 반복해서 누비며 적들을 쓸어버리는 것 자체가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존재와 잘 어울리는 구조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스페이스 마린이다’라는 감각에 몰입한다면, 오히려 반복 플레이이기에 그 경험을 더욱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이러한 반복성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PvE 콘텐츠에서는 특별한 재미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싱글 캠페인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다. 슈팅의 타격감은 다소 아쉬웠지만,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워해머 세계관을 알고 플레이한다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직관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워해머 세계관을 알고 플레이한다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내용이 직관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워해머에 입문하고 싶지만 방대한 설정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입문작으로 추천하는 게임이다.